30대가 꺾이면서 가장 먼저 나타난 몸의 변화는 "정말 몸이 예전같지 않다"라는 겁니다ㅠ 예전에는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아침에 일어날 때 가뿐하고, 잠만 푹 자면 전날 있었던 피로가 싹 가셨는데, 요즘엔 잠을 충분히  자도 피로감이 회복되지 않고 몸 이곳 저곳이 뻐근합니다.. 확실히 "나이를 먹었다"라는 게 온 몸으로 체감되더군요ㅠ

게다가 20대 초반부터 있었던 "기립성 빈혈"은 좀 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아침마다 제 발목을 잡아 일상생활이 조금 힘들 정도였죠..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반지 요법". 사실 그 전부터 수지침과 같은, 경혈 요법은 알고 있었지만, 이를 일상에서 착용 가능한 반지의 형태로 대체하는 방식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한  "루스텅" 건강 반지는 반지 내에 365개의 지압 은돌기를 이용하여 신체의 경혈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멋은 물론 우리 몸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입니다.

루스텅 건강반지는 루스텅 홈페이지를 비롯한 오픈마켓을 통해 10만원 대 초반 제품부터 20만원 대 후반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가 받아본 제품은 루스텅 팀버(Timber)로 249,000원(25,000엔) 가량의 제품입니다. 루스텅은 일본 동경의 "타이토쿠히가시우"에서 30년간 명품 주얼리를 만든 장인이 직접 제작하는 쥬얼리 브랜드로 주문과 동시에 일본에서 직접 주문제작되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광(光)세공기법"을 통해 제작된다고 합니다. 저도 주문 후 받아보는 데까지 약 일주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반지가 들어 있는 케이스는 가죽 재질의 고급스러운 진브라운 색상으로 일반적인 반지 케이스와 동일하게 생겼습니다. 케이스를 열면 루스텅 팀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100% 은으로 제작되어 있는데, 겉 표면은 무광으로 처리되어 화려하기 보다는 시크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케이스 내부에는 루스텅 로고가 새겨져 있고요. "루스텅(Rustung)"은 독일어로 "갑옷"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갑옷은 전사들이 전쟁터에 나갈 때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장비잖아요~ "루스텅"은 지압반지를 통해 우리 몸의 건강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의미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루스텅 반지 가운데 팀버는 폭이 넓고 두꺼운 편이라 손가락이 얇은 여성들보다는 저처럼 손가락이 두툼한 남성들에게 더 잘 어울릴만한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무난한 스타일로 오랫동안 착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겉으로 봐서는 일반 반지와 별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반지 내부에는 이렇게 크고 작은 돌기가 빽뺵히 들어차 있습니다. 365개의 은돌기는 인체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손가락 경혈 상응점을 자극시켜 사상체질 반지요법과 수지침 요법, 지압이란 수기요법을 기반으로 탁월한 효과를 제공해줍니다.

일반적으로 수기요법은 각각의 손가락이 상징하는 장기가 존재하고 손가락의 경혈을 자극하면 그 장기를 튼튼하게 해줄 수 있다고 보는 한의학의 전통적인 치료방법입니다. 반지는 힘과 에너지를 묶는 의미로 어느 손가락에 끼우는지에 따라 사상학적으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한의학에서의 보사법(허증과 실증을 치료하는 방법)에 따라 금반지는 냉의 기운을 보하고 허한 것을 활성화 시키는 반면, 은반지는 열을 식히고 사하며 실한 것을 잠재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루스텅 반지는 사상학적으로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 기준으로 손가락의 모든 오장과 연결되어 있으며, 엄지는 간, 검지는 심장, 중지는 비장, 약지는 폐, 소지는 신장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엄지 손가락은 반지착용이 용이하지 못하다보니 보통 검지부터 소지까지 반지를 착용하게 되죠. 저는 심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검지 손가락에 맞는 사이즈로 제작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반지의 크기는 주문할 때 선택할 수 있으며, 추후 반지 사이즈가 맞지 않을 때는 맞교환도 가능합니다. 물론 왕복택배비는 부담해야하지만요ㅠ 커다란 돌기와 작은 돌기 때문에 착용하고 나면 손가락에 자국이 남습니다. 반지 사이즈를 정확히 하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법이겠죠.

루스텅 반지를 구입하고나면 내부에 반지 활용 메뉴얼이 있는데 한 번쯤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구입 전, 자신의 증상에 맞는 반지를 구입하는 것이 좋으니 미리 참고하는 것이 좋겠죠.

여성은 오른손, 남성은 왼손이라기에 왼손 두 번째 손가락에 끼워 보았습니다. 현재 반지를 받아본 시점으로부터 약 10일 가량이 지났고, 가급적 매일 착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반지가 약간 노랗게 변색되었는데 은반지는 신체에 닿는 순간부터 산화되기 시작해 표면의 색상이 변한다고 하네요.

효과는 기립성 빈혈의 경우 완벽하지는 않지만, 종전보다는 조금 더 일어나기 수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내부 돌기가 심장을 자극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한데, 아직 착용기간이 길지 않아 충분한 효과를 보진 못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몇 개월 정도 꾸준하게 착용하고 나면 이와 같은 증상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플라시보 효과"를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15년 넘게 제 발목을 잡고 있던 기립성 빈혈이 조금 개선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이 제품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예전에 어머니께서 수지침에 관심이 많으셔서 수지침도 맞아보고 뜸도 뜨고 해 보았는데, 이와 같은 일회성 치료보다는 일상생활에서 늘 함께할 수 있는 반지를 통해 문제가 되는 장기를 자극하는 이른바 "반지 테라피" 요법이 저에게는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

원문보기 : http://myfi.kr/220697707809